

며칠 전 몽몽이님 글 읽고나서 야채를 샤브샤브나 마라샹궈 외에 어떻게 해야 많이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해봤는데 역시 국 끓일 때 넣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. 엄청 많이 넣어도 어떻게든 다 압축되니까요.
국이 포만감에 부담스럽다면 국물 안 먹고 건더기만 먹으면 무한히 먹을 수 있어요.
청경채 5개, 배춧잎 5장, 표고버섯 4개, 양파 2개. 엄청 먹었습니다. 행복해요. ㅋㅋ
양파, 청경채, 표고버섯, 배춧잎, 두부 등 넣고 싶은 재료들을 넣고 머그컵 물 한 컵 붓고 끓여줍니다. 숨이 다 죽어서 국물에 가라앉는답니다. 저는 고기도 먹으려고 냉동 삼겹살 한 줄 정도 넣어줬어요.
미소된장 2스푼 넣고 잘 풀어줍니다.
버터를 좀 넣어줍니다. 다이어트 중이라면 안 넣어도 됩니다. 근데 버터 넣는 쪽이 훨씬 맛나요.
소금간을 따로 안 하는 대신 가쓰오부시를 한 줌 넣으면 딱 적당히 짭짤해집니다. 배추 덕에 국물에서 자연스러운 단맛도 납니다.
한 끼 건더기 듬뿍 담아서 먹습니다. 순식간에 전부 먹어치웠습니다.
그리고 국물만 남은 냄비에 그대로 야채들을 다시 채워넣습니다. 물 더 넣어줄 필요 없습니다. 야채에서 물이 계속 나오니까요.
고기 더 먹고싶어서 재료에 고기까지 듬뿍 냄비가 꽉 찰 만큼 넣어서 끓여줍니다.
끓이면 다시 야채 숨이 죽어서 아까랑 똑같아집니다.
또 건더기 덜어서 먹고
또.. 또...
또 야채 넣고 또 끓여서 드세요. 정말로 끝도 없이 먹을 수 있어요. 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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